【 앵커멘트 】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멧돼지들이 먹이를 찾으려고 도심에 자주 출몰하고 있습니다.
부산에서는 멧돼지 11마리가 한꺼번에 나타나 사람들을 놀라게 했는데요.
얼마나 배가 고팠던지 섬에 살던 돼지가 헤엄쳐서 바다를 건너왔다고 합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멧돼지 11마리가 줄줄이 달려옵니다.
150kg이 넘는 거구에 무리를 지어 다니는 모습은 그 자체로 위협적입니다.
▶ 인터뷰 : 멧돼지 목격자
- "200kg이 넘는 크기였고, 실제로 사람이 부딪히면 인명사살이 될 정도의 위협을 느껴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엽사 7명과 사냥개 5마리를 동원해 포획에 나섭니다.
공장을 휘젓고 다니는 멧돼지와 뒤를 쫓는 사냥개의 울음소리가 뒤섞입니다.
((현장음))
멧돼지 포획 작전은 출동 5시간 만에야 끝났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다행히 사방이 가로막힌 이곳 공장 안으로 들어와 11마리를 모두 포획할 수 있었습니다."
이들 멧돼지 무리는 주 서식지인 가덕도에서 넘어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적어도 3km 정도 바다를 헤엄쳐 왔다는 얘긴데, 지난달 울산의 한 조선소에서도 바다를 건너온 멧돼지가 포획된 적이 있습니다.
▶ 인터뷰 : 남기원 / 멧돼지 포획 엽사
- "다른 무리한테 개체 수에 밀리니까 먹을 건 없고, 이동하는 거죠. 먹이를 찾아서…."
멧돼지는 아파트단지 주변 산책로에서 처음 발견됐지만,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경찰은 겨울철 멧돼지 출몰이 잦을 것으로 보인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화면제공 : 부산 강서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