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과거 사귀었던 여중생을 때리고 성매매까지 강요한 10대가 경찰에게 붙잡혔습니다.
자신이 연루된 폭행사건의 피해자에게 신상을 알려줘 경찰 조사를 받았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15살 여중생은 지난달 21일 경기 용인의 한 노래방에 왔다가 폭행사건을 마주쳤습니다.
10대 남성 3명이 시비가 붙은 20대 남성을 때린 건데,
가해자 중 한 명이 전 남자친구 17살 황 모 군인 걸 본 이 여중생은 피해자에게 황 군의 인적사항을 알려줬습니다.
이에 경찰 조사를 받게 되자 앙심을 품은 황 군 등은 돈을 내놓으라며 이 여중생을 협박하고 성매매를 강요했습니다.
지난달 27일부터 나흘 동안 9차례에 걸쳐 성매수 남성들에게서 받은 155만 원을 가로챈 황 군 등은
지난 5일 저녁 8시쯤 이 여중생을 불러내 4시간 동안 끌고 다니면서 때리고 성폭행하는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하기까지 했습니다.
이 여중생은 황 군 등의 폭행과 협박이 두려워 경찰에 신고조차 하지 못했지만,
입원했던 병원 관계자의 신고로, 결국 황 군 등은 어제(12일) 아침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황 군 등 3명에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N 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편집: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