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에서 승객을 태운 여객기가 이륙했다가 '펑'소리와 함께 구멍이 나면서 비상착륙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또 테러인 걸까요?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심하게 요동치는 비행기 내부.
산소마스크도 모두 내려와 있습니다.
눈을 돌려보니, 큰 구멍이 '뻥'하고 뚫려 있습니다.
성인 한 명이 드나들 수 있을만한 크기입니다.
아프리카 소말리아의 모가디슈 국제공항에서 승객 70여 명을 태운 여객기가 이륙 직후, '펑'하는 폭발음과 함께 큰 구멍이 났습니다.
즉시 이륙했던 공항으로 다시 비상착륙했지만, 이미 승객 한 명은 구멍 밖으로 빨려나가 실종됐고, 2명은 다쳤다고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사고 여객기 조종사는 "폭탄이었던 것 같다"며 "다행히 비행기가 크게 손상되지 않아 공항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사건이 일어난 소말리아 모가디슈는 불과 열흘 전,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폭탄테러로 4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곳.
하지만, 아직 폭탄이 터졌다는 직접적인 증거가 나오지 않은 만큼, 소말리아 당국은 계속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