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개성공단이 폐쇄되면서 북한은 우리 측과 연락 통신망을 모두 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제 북측과 연락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내에서 쓰는 확성기 뿐입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북한이 개성공단 폐쇄 직후 판문점 직통전화와 군 통신을 모두 차단했습니다.
지난 11일 이후 북한이 정기적인 통신망 점검에 응하지 않고 있어, 사실상 공식 연락수단이 모두 끊긴 상태입니다.
유일하게 남은 연락수단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내에서 '핸드마이크'를 사용하는 것 뿐입니다.
군 관계자는 "남북 간 통신망이 끊겼을 때는 대북매체를 쓰거나, 판문점에 있는 장교가 확성기로 직접 북측에 알리는 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유엔사는 북한에 연합훈련 일정을 통보할 때 확성기를 사용하고, 북한군 경비요원이 수첩에 받아 적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군 판문점 대표부와 유엔사를 연결하는 직통전화 역시, 지난 2013년부터 북측이 받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해상에서의 충돌을 피하려고 지난 2006년 무선통신 채널을 가동했지만, 이 역시 2년 만에 중단된 바 있습니다.
남북 관계가 급속도로 경색된 가운데 모든 통신망까지 끊기면서, 한반도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freibj@mbn.co.kr]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