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열흘에 걸쳐 화장실에서 시신을 훼손한 피의자 조 모 씨가 붙잡힌 곳은 바로 범행이 이뤄진 집이었습니다.
경찰은 범행수법이 잔혹하다고 판단하고 조 씨의 얼굴을 공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함께 살던 남성인 최 씨를 살해한 뒤 열흘 동안 시신을 훼손하고, 렌터카를 이용해 대부도에 유기한 조 모 씨는 집에서 붙잡혔습니다.
그동안 언론 보도를 보지 않았고, 수사망이 좁혀 오는 걸 알지 못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조 씨는 집에서 혈흔이 나오자 범행 사실을 시인했고, 긴급 체포한 경찰은 피의자의 얼굴을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범행 대상이 사망했고 수법이 잔혹해 신상정보 공개 대상이라는 게 경찰의 판단입니다.
범행이 이뤄진 인천시 연수구의 연립주택 주변 주민들은 끔찍한 일이 반복되면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지난해 12월 아버지와 아버지의 동거녀에게 학대를 받다가 가스 배관을 타고 탈출한 11살 소녀가 발견된 슈퍼마켓과도 가깝습니다.
경찰은 숨진 최 씨가 160cm 정도의 작은 체구였고, 조 씨가 살해 뒤 어떤 도구를 써 시신을 훼손했는지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