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그런데 피의자 조성호는 범행 후 너무나 태연하게 10년 간의 인생 계획을 자신의 SNS에 올리고 살 빠진 것까지 걱정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잔혹한 범죄 후의 행동이라니 그 태연함이 섬뜩하기까지 합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피의자 조성호가 지난달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입니다.
'5~10년 안에 2억 만들고, 국내에서 하나밖에 없는 사업 아이템을 만들겠다'고 올린 뒤.
자신의 수입과 지출액수를 쓰고는 '10년이면 3억을 벌 수 있다'며 자신의 인생에 대한 강한 집착을 드러냈습니다.
화장실에 보관한 시신을 흉기로 훼손하면서 한편으론 방안에서 자신의 인생을 설계하고 버젓이 SNS에 올린 겁니다.
또 시신을 유기한 이후인 30일에는 '바지가 흘러내린다'며 살이 빠진 것을 걱정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성호 / 피의자
- "네, 제가 쓴 것 맞습니다. 열심히 살고 싶었습니다."
SNS에 인생계획을 올릴 정도로 인터넷에 익숙한 조 씨가 경찰의 수사 사실조차 몰랐다는 건 선뜻 이해되지 않는 대목입니다.
▶ 인터뷰 : 조성호 / 피의자
- "(경찰이 수사 중인 것 몰랐나?) 네, 전혀 몰랐습니다."
잔혹한 범행을 저지르고도 SNS에 사업구상을 올리고, 멀쩡히 직장인 모텔에 출근을 했던 조 씨, 너무도 태연한 그의 행동들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