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우간다는 30년 가까이 북한과 군사적 협력 관계를 맺어왔습니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우간다가 북한과의 군사 협력 관계를 중단하기로 하면서 우간다에 체류 중인 북한 교관들은 추방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2014년 4월, 우간다 공군기지에서 포착된 북한군 모습입니다.
우간다 군복을 입었지만, 가슴엔 북한 배지를 달고 있습니다.
1987년 우간다와 북한이 군사협정을 체결한 뒤 우간다에서는 북한 교관들이 군과 경찰의 훈련을 맡아왔습니다.
현재까지도 북한군과 경찰 교관 50여 명이 우간다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우간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박근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이들을 철수시키는 것은 물론 재입국도 불허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김규현 /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 "(무세베니 대통령은) 안보, 군사, 경찰 분야에서 북한과의 협력 중단을 포함하여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우간다에서는 북한과의 갑작스런 관계 단절로 정부 내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우간다 정부 부대변인이 북한과의 안보, 군사 협력 관계 단절은 사실이 아니라며 우간다 대통령의 말을 뒤집었고, 이를 AFP통신이 보도해 논란이 커졌습니다.
하지만, 우간다 외교장관이 나서 북한과의 협력 중단은 사실이라고 해명하면서 논란이 하루만에 끝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청와대는 북한과의 군사적 관계 단절은 우간다 정부의 일관된 입장으로 우리 정부에도 이 같은 입장을 다시 알려왔다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영상취재 : 김인성·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