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부 장관을 구속시킨 블랙리스트 수사는 이제 박근혜 대통령을 향하고 있습니다.
침묵하던 박 대통령 측은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며 '강경 대응'에 나섰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강공 모드'로 전환했습니다.
지난 1일 블랙리스트 의혹을 처음 해명한 뒤,
▶ SYNC : 박근혜 / 대통령 (지난 1일)
-"저는 전혀 그것(블랙리스트)은 알지 못하는 일입니다."
이후 3주간 침묵했지만,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측근들이 줄구속 되고, 특검수사가 박 대통령을 겨냥하면서 대대적 반격에 나선 것입니다.
박 대통령 법률대리인단은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한 달 뒤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했다'고 보도한 언론사와 관련 특검 관계자를 형사고소하고 손해배상도 제기한다"고 밝혔습니다.
'최순실 게이트' 이후 박 대통령 측이 수사팀과 언론을 상대로 동시에 민·형사상 법적 대응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특히 헌법재판소 탄핵심판까지 속도를 내고 있어, 나빠지는 여론을 더이상 내버려둘 수 없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 스탠딩 : 강영구 / 기자
- "이르면 이번 주에 특검이 청와대 압수수색에 나설 것으로 전해져 설 연휴를 앞둔 특검과 청와대의 기싸움은 절정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
영상취재: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