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접경지역에서 북한군인 6명이 총기를 가진 채 중국으로 탈북했습니다.
뇌물을 받는 군인에 대한 북한 당국의 강도 높은 검열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군인 6명이 무장 탈영한 건 지난달 24일입니다.
현지 소식통은 "양강도에 있던 북한 국경경비대 병사들이 총기를 갖고 북·중 접경지역인 지린성 창바이현으로 탈북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당국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공안이 주변 지역 수색에 나서는 한편, 창바이현 주민들에게는 "북한인 6명이 총기를 가지고 진입했으니 수상한 사람을 보면 신고하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최근 북한 당국이 국경경비대에 대한 대대적인 검열에 나선 것이 탈영 이유로 꼽히고 있습니다.
군인들이 주민들의 밀수 등 불법 행위를 눈감아 주고 뇌물을 받아왔는데 이에 대한 압박이 들어오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겁니다.
지난해 7월에도 북한군 무장탈영병 5명이 창바이현에서 주민들을 상대로 강도행각을 벌이다 2명이 체포된 바 있는데 당시 이들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총격전까지 벌어진 바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