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 의회가 내놓은 초강력 대북 제재 법안에 대해 중국이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제재보다는 대화와 협상을 하고, 6자회담을 재개해야 한다며, 원론적인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의 초강력 대북 제재안에 중국이 결국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중국 정부는 미국을 겨냥해 "한 국가가 자신의 국내법으로 다른 국가에 독자 제재를 실시하는 것을 반대한다"며, 한반도 긴장을 가속화하면 안 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자신들은 충분히 대북 제재 결의를 이행하고 있다면서도, 제재보다는 대화와 협상을 하고, 6자회담을 재개해야 한다며, 원론적인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이 같은 중국의 반대는 예견된 일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제재안인 대북 원유 수출 중단 조치를 단행할 경우, 북한 내부의 안위가 급격히 흔들릴 수 있어 중국에 큰 부담이 됩니다.
또 중국마저도 제재 일변도로 돌아서게 되면 북한의 반발이 거세져,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는 6자 회담장으로 북한을 끌어내는 일도 어려워집니다.
때문에 향후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미 협력이 필요한 상황에서도 불가피한 반대 의사 표명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아울러 중국의 거부를 피해 유엔 밖에서의 제재 실행에 집중해야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