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중국에서 차량 화재로 우리나라 유치원생이 10명이나 숨지는 참담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차 문은 열리지 않았고, 주변에선 어느 누구도 도와주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의 한 터널. 」
터널 밖으로 검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터널 내부로 들어가 보니 차량 한 대가 거센 불길에 휩싸여 있습니다.
한국 국제학교 부설 유치원 차량입니다.
터널 안에서 앞에 있던 청소차와 부딪치며 큰 화재로 이어진 겁니다.
「 주중 한국대사관은 이번 사고로 이 차에 타고 있던 한국 국적의 유치원생 10명과 중국 국적 유치원생 1명, 중국인 운전기사 1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
중국인 인솔교사는 현재 중상인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이처럼 인명피해가 컸던 이유는 화재 후 차 문이 열리지 않아 아이들이 대피할 수 없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사고 발생 직후 주변에서도 전혀 도움을 주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리 정부는 총영사 등 8명을 현장에 급파해 피해 가족을 지원하는 한편,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