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북한 교화소 내부 실태가 어떻기에 이런 끔찍한 일이 벌어졌을까요?
하루종일 중노동에 시달리는 것은 물론 교화소 안은 벌레로 득실거려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한다고 합니다.
강영구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2012년 사업차 북한에 들어갔다 반공화국 적대범죄행위로 735일간 억류됐다 풀려난 한국계 미국인 선교사 케네스 배 씨.
배 씨가 묘사한 교화소 생활은 참혹함 그 자체였습니다.
감방 안은 그야말로 찜통 같았고, 교도관들은 방충망도 없는 창문을 활짝 열어젖히기 일쑤였습니다.
감방 안은 밤낮으로 파리와 모기가 득실거렸습니다.
아침부터 밤까지 중노동에 시달린데다, 밤새도록 벌레를 잡느라 제대로 잠도 자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케네스 배 / 한국계 미국인 선교사 (지난해)
- "아침 8시부터 저녁 6시까지 주6일 동안 농사와 바위 옮기기, 석탄 캐기 등 중노동에 시달렸습니다."
또 다른 탈북자는 북한 주민들은 교화소에 가면 짐승 취급을 받는다는 이야기도 전했습니다.
외국인은 상황이 조금 낫겠지만, 식단을 보면 영양실조에 걸릴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조 현 / 탈북자
- "알로 세서 준대요 한 줌씩, 옥수수알. 그걸 그냥 주면 안 되니까 소금물에 퉁퉁 불려요."
이러다 보니 교화소가 사람들의 두려움과 공포심의 대상이라는 얘기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이소연 / 탈북자
- "구류장 내에서 대기하고 있는 상태에서 바늘을 집어삼킨다거나, 숟가락 꼭지 같은 것을 삼켜서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들도…."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