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갈수록 사라지는 토종 민물고기 보존을 위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경기도가 유전자 지도를 제작합니다.
연구가 완성되면 멸종 위기종에 대한 복원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가늘고 길쭉한 몸에 긴 수염.
메기를 쏙 빼닮은 토종 민물고기 '미유기'입니다.
하천 상류의 청정지역에서만 서식하는데,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 지난 2012년 경기도 보호종으로 지정됐습니다.
자갈 사이에 숨어 사는 우리나라 고유종 '꾸구리'는 아예 경기지역에서 자취를 감췄습니다.
이처럼 한반도 고유 민물고기 60여 종 가운데 현재 멸종 위기는 무려 25종, 3분의 1에 달합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환경오염으로 말미암은 서식지 변화가 개체 수 감소의 큰 원인인데, 이처럼 심한 가뭄 속에선 토종 민물고기의 멸종 위험이 더 큽니다."
▶ 인터뷰(☎) : 김근영 / 부경대학교 수산학 박사
- "소중한 생명 자원을 미래 세대에 물려주기 위해서라도 유전적 다양성을 확보하고 분석, 비교하는 일들이 절실히…."
이에 경기도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민물고기 유전정보 분포도를 만들어 고유종 복원에 나서겠다고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성곤 /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 수산물안전팀장
- "어종별 서식지를 보존하거나 멸종 위기종에 대한 복원 전략 수립 등 민물고기 유전 연구 사업 다양한 분야에 기초자료로…."
경기도는 도내 주요 하천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이르면 2021년까지 연구를 완성해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는 공공 데이터로 개방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이준희 VJ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