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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훈 9단, 일본 바둑팬들 웃음보 터뜨린 사연은?

기사입력 2017-08-12 17:13

사진=연합뉴스
↑ 사진=연합뉴스


"이쪽에 두려고 했던 분이 계신가요? 손들어보세요. 당신은 바둑 천재이시거나, 아예 모르시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여긴 아무도 안 두는 곳이거든요."

조치훈(61) 9단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일본 바둑팬들은 수차례 웃음보를 터트렸습니다.

'세계페어바둑 최강위전 2017' A조 1회전이 열린 12일 일본 도쿄 시부야에 있는 세루리안타워 도큐 호텔.

한국의 박정환 9단-최정 7단 페어와 대만의 천스위안 9단-헤이자자 7단의 A조 1회전이 열리고 있는 대국장 맞은편의 대형 연회장이 북적였습니다.

조치훈 9단의 공개해설을 들으려는 일본 바둑팬들로 만원을 이룬 것입니다.

주최사인 세계페어바둑협회와 일본페어바둑협회는 미리 신청한 팬들에게 무료로 공개해설을 제공했습니다. 협회는 정확한 관중 수를 즉시 밝히지 않았지만 약 500석의 좌석이 가득 찼습니다.

남녀가 짝을 이뤄 대결하는 독특한 방식의 페어바둑 대회를 향한 관심도 있었지만, 조치훈 9단의 유쾌한 설명을 좋아하는 고정 팬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치훈 9단은 한국 부산에서 태어났지만, 바둑을 배우러 6세에 일본으로 떠나 지금까지 일본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1968년 11세의 나이로 입단해 일본 최연소 프로기사가 됐고 1983년에 명인(名人)·기성(棋聖)·혼인보(本因坊) 타이틀을 모두 휩쓰는 대삼관(大三冠)을 달성했습니다.

일본 바둑계에서 '명예 명인'으로 존경받는 조치훈 9단은 일본어로 좌중을 휘어잡는 해설로 대중과 호흡했습니다.

언변은 물론 몸짓도 춤을 추듯 화려했습니다.

조치훈 9단은 "일본에선 항상 이렇게 많은 사람이 직접 대국을 관전하러 오는데 나도 재밌게 해설하는 것을 즐긴다

"고 말했습니다.

인기 해설가로 활동하는 비결을 묻자 "코미디 배우 같아서"라는 말이 돌아왔습니다.

한국에서도 해설을 펼칠 의향은 없느냐는 말에는 "말(한국어)을 잘 못 해서…"라며 한국어로 자유롭게 의사소통은 할 수 있지만, 유머감각을 드러내기에는 부족함이 있다고 아쉬워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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