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태풍 '하토' 한반도 날씨 양극화 부채질
'처서'인 23일 한반도를 둘러싸고 3가지 기류가 한꺼번에 영향을 미치면서 중부에는 장대비가 내린 반면 남부에서는 폭염특보가 발효되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울산과 대구, 한라산 인근을 제외한 제주 전역, 진주·양산 등 경남 14개 지역, 김천·경주 등 경북 16개 지역, 전남 해남, 강원 삼척 평지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반면 경기 평택과 충남 당진에 한때 호우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중부에는 곳곳에 장대비가 쏟아졌습니다.
이 같은 양극화는 중부지방까지 뒤덮은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과 북서쪽에서 내려오는 한랭건조한 공기가 충돌을 일으키면서 나타난 것입니다.
여기에 중국 남부에서 약화한 제13호 태풍 하토(HATO)로부터 수증기
북태평양 고기압이 시계방향으로 도는 반면 남서쪽에 있는 하토는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면서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그 틈을 따라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됐다는 것입니다.
이 같은 '극과 극' 날씨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기상청은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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