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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업 올 시총 폭풍성장…은행株선 하나금융 증가율 1위

기사입력 2017-10-13 16:02 l 최종수정 2017-10-13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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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업이 전기·전자 업종에 이어 국내 주식시장 2인자 자리를 굳히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시가총액이 2배 가까이 늘어나는 급성장세를 보이며 코스피 내 시가총액 비중이 20%를 넘나들고 있다.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된 대형 은행주들의 급등과 증권·보험 종목들의 전반적인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당분간 전기·전자와 함께 주도 업종 역할을 이어갈 전망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37개 종목으로 구성된 코스피 금융업종의 시가총액은 연초 159조2795억원에서 지난 12일 기준 313조7139억원으로 96.9% 급증했다. 이는 올해 코스피 상승세를 주도한 전기·전자 업종(45.8%)의 2배가 넘는 성장세다. 단순히 늘어난 시가총액도 금융업이 약 154조원, 전기·전자가 166조원으로 두 업종의 시가총액 규모를 고려하면 금융업의 폭발적인 성장세가 드러난다.
코스피 내에서의 시가총액 비중도 공고해지고 있다. 지난 4년 가까이 시가총액 비중이 12~13%에 머물던 금융업 비중은 지난 8월 1일 20.2%까지 오르는 등 19%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운수장비 업종이 2013년 이후 내리막길을 걸으며 7%대로 떨어진 데다 화학업종(9.5%) 역시 부침이 심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주도 업종로서 금융업 입지는 당분간 견고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 들어 금융업이 주도 업종으로 자리매김한 가장 큰 비결은 대형 은행주들의 약진이다. 수년간 저평가에 시달렸던 KB금융·신한지주·하나금융지주 등이 안정적인 실적 흐름과 타 업종 대비 양호한 배당 성향으로 외국인들의 집중 러브콜을 받은 것이다. 외국인들은 연초 이후 5개 코스피 대형 은행주에서만 약 2조7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는데, 이는 올해 코스피 전체 외국인 순매수 금액(6조9600억원)의 3분의 1을 넘어선다.
은행 대장주로 올라선 KB금융은 연초 이후 외국인들이 1조2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시가총액이 17조9000억원에서 24조5000억원으로 급증했다. 하나은행, 신한지주, 우리은행, 기업은행도 올해 시가총액이 최소 2조원 이상 불어났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8·2 부동산 대책과 가계대출 규제 이슈로 은행주에 대한 차익실현과 주가 하락이 이어졌다"며 "그러나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NIM(순이자마진) 개선과 규제 리스크 우려 완화로 3분기는 무난한 실적이 예상돼 업종 주가는 상승 추세로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3분기 은행 대출은 전 분기 대비 1.7% 증가해 올해 들어 가장 가파를 전망이다. 특히 KB금융과 신한지주의 대출 증가율은 2.7~2.8%로 업종 평균을 크게 웃돌 것으로 기대된다.
보험주 중에선 삼성생명(2조1000억원)과 현대해상(1조4000억원)이, 증권주 가운데선 한국금융지주(1조4000억원)와 삼성증권(9000억원)의 시가총액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삼성생명은 실적 회복세도 기대되지만 삼성전자 보유 지분(7.6%) 가치가 부각되면서 주가 매력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4분기 실적 부진 요인으로 지목됐던 변액보증 준비금 추가 적립과 자살보험금 부담이 사라진 데다 30조원에 육박하는 삼성전자 지분 매각이 가시화하면 주주 환원이 대폭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는 분석이다. 외국인들은 올해 들어 삼성생명 주식 3120억원을 순매수했다. 한국금융지주는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의 호실적과 카카오뱅크 수익 기여에 대한 기대감이 부각되고 있다. 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는 성공적인 IB(투자은행) 경쟁력 강화와 인터넷은행 등 적극적인 신규 비즈니스 진출을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금융업으로 분류되는

대기업 그룹 지주사들의 전반적인 주가 상승도 힘을 보탰다. SK는 실적 기여도가 높은 이노베이션·하이닉스 등의 상반기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된 덕분에 지배순이익이 증가하며 시가총액이 연초 대비 5조원 넘게 늘었다. LG 역시 LG전자, LG화학 등 계열사 실적과 주가가 호조를 보이며 시가총액이 연초 대비 4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이용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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