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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세 들인 30억짜리 '황금박쥐' 문잠긴 전시장에 방치

기사입력 2017-10-13 19:30 l 최종수정 2017-10-14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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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전남 함평군에 30억 원을 들여 만든 순금 황금박쥐상이 있다는 것 알고 계십니까?
그런데 평소에는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다고 합니다.
어찌 된 영문인지 정치훈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언덕 위에 있는 한 전시관,

잡초가 우거진 계단을 따라 오르니 인적 하나 보이지 않습니다.

건물 곳곳이 망가지고, 심지어 입구 천장은 물이 새는지 바닥이 흥건합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황금박쥐가 보관된 전시장인데, 평소에는 이처럼 굳게 문이 닫혀 있어 아무도 들어갈 수 없습니다."

협조를 받아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다섯 마리 금빛 박쥐상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지난 2008년 관광객 유치를 위해 당시 동상 예산만 30억 원, 순금 162kg을 들여 만들어진 황금박쥐상입니다.

일 년에 딱 두 차례 봄, 가을 축제기간에만 공개될 뿐, 평소에는 찾아와도 볼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바로 앞 동네에 사는데 한 번도 못 봤어. 문이 잠겨 있어서…. 안 본 사람 많을 걸요?"

워낙 외진 곳에 있다 보니 찾는 발길이 줄자 관리 인력을 핑계로 아예 문을 닫은 겁니다.

▶ 인터뷰 : 함평군 관계자
- "인력이 없어서 사실 운영을 못 하고 있죠. 보신다고 하면 열어 드리고 그러죠. 일부러 꽁꽁 싸맨 건 아니죠."

18억짜리 전시관에 30억짜리 황금박쥐 동상이 사실상 방치되고 있는 겁니다.

함평군은 뒤늦게 방문객이 많이 찾는 곳에 새 전시관을 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애초 잘못된 계획에 혈세만 낭비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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