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의 어머니를 흉기로 수차례 찌른 고등학생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교제를 반대한다고 벌인 짓이었는데, 사건 전날에는 여자친구를 폭행해 경찰 조사를 받았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모자를 푹 눌러쓴 남성이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오릅니다.
한 시간 뒤 계단으로 내려오더니 전화통화를 하며 유유히 사라집니다.
곧이어 119구급대가 붕대로 얼굴을 감싼 여성을 들것에 실어 급히 이송합니다.
고등학생 김 모 군이 여자친구의 어머니 이 모 씨의 머리를 흉기로 수차례 찌른 겁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이곳에서 사건이 벌어질 당시 이 씨의 딸도 함께 있었지만, 순식간에 일어난 참극을 막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위에서 시끄럽고 계단이 피가 범벅이다. 바로 119에 신고하고…."
이 씨는 수술을 받아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사건 전날 김 군은 이 씨의 딸과 말다툼을 하면서 뺨을 때렸다가 행인의 신고로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이 씨는 만남을 반대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부모한테 인계했지 않습니까. 거기서 우리 애를 만나지 말라고 한 거죠. 계속 만나려고 하니까…."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김 군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