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정원 특활비 상납과 관련된 진술이 잇따르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조만간 소환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다음 달 9일 시작되는 평창 동계올림픽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보도에 김민수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은 지난 12일 김백준·김희중·김진모 전 비서관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이며 공개수사에 돌입했습니다.
압수수색 이틀 만에 김백준 김진모 두 사람을 구속한 데 이어, 청와대 관계자를 줄줄이 소환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김희중 전 청와대 부속실장의 진술이 큰 도움이 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전 부속실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검찰의 조사가 워낙 탄탄해 진술할 수밖에 없었다"며, "국정원 돈과 관련해 모든 진실을 아는 사람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이 언제 이 전 대통령을 소환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다음 달 9일 국가적인 이벤트인 평창 동계올림픽이 시작되는 만큼, 올림픽 이전에 소환할 것이란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대국민성명에서 모든 것을 나에게 물으라며 정면 대응 의지를 밝힌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전 대통령(지난 17일)
- "짜 맞추기 식 수사로 괴롭힐 것이 아니라 나에게 물어달라는 것이…."
다만, 청와대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이 전 대통령을 정중히 초청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점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사이버사 댓글과 다스, 국정원 특활비에 민간인 불법사찰까지 전 대통령을 둘러싼 의혹이 한두 가지 아닌 만큼 3월로 소환시기가 늦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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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강사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