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한 언론이 스타벅스에서 흑인 2명이 체포된 사건을 보도하고 있다 / 출처 = 유튜브
흑인 남성 2명이 주문 없이 자리에 앉았다는 이유로 미국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체포된 사건이 발생해 미국 내 인종차별 논란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한 스타벅스 매장 직원은 현지시간으로 12일 음료 주문을 하지 않고 앉은 흑인 남성 2명을 '무단 침입으로 경찰에 신고했다고 현지언론은 전했습니다.
경찰은 음료를 주문하지 않은 채 자리에 앉아있던 흑인 남성 2명에게 다가갔고, 곧바로 수갑을 채워 연행했습니다.
이들은 사업 논의를 위해 스타벅스 매장에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 남성이 “이들이 무슨 잘못을 해서 경찰이 체포를 하냐”고 말했습니다.
한 여성역시 “그들은 (체포될 만한) 어떤 일도 하지 않았다”고 거들었지만, 경찰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두 남성은 ‘증거불충분’으로 곧바로 풀려났습니다.
하지만 현장을 찍은 스마트폰 영상이 퍼지면서 현지에선 스타벅스의 인종차별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보이콧스타벅스’ 앞에 해시태그를 붙이며(#boycottstarbucks) 스타벅스가 이 사건에 대해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현장에서 스마트폰으로 촬영된 영상은 트위터에서 300만 뷰 이상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현지 누리꾼들 사이에서 명백한 인종차별이라는 공분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마켓워치는 "스타벅스에서 (주문없이) 누구를 기다린다면 범죄인가. 적어도 필라델피아의 흑인 남성 2명에게는 잘못이었다"며 스타벅스 매장과 경찰의 인종차별적 행태를 비꼬았습니다.
이에 스타벅스는 성명을 내고 “두 사람과 우리 고객들에게 사과한다”며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