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세돌 기사와 알파고의 대국 해설로 유명한 해설가 김성룡 9단이 여성 기사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한국기원은 윤리위원회를 구성, 진상조사와 함께 징계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2016년 이세돌과 알파고 대결에서 재치 있는 입담으로 유명해진 바둑 해설가 김성룡 9단에게 성폭행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한국에서 활동 중인 외국인 여자 프로기사는 한국기원 게시판을 통해 "2009년 김성룡 9단의 초대로 집에 갔다가 성폭행 당했다"고 폭로했습니다.
또 사건 이후에도 김성룡 9단이 술에 취해 집 앞으로 찾아와 두려움을 느꼈다고 설명했습니다.
9년 전 일을 밝힌 이유는 "평생 숨기고 싶은 사건이지만 자신이 보냈던 힘든 시간과 다른 피해자를 막기 위해서"라고 강조했습니다.
남녀 프로기사들이 위원으로 참여하는 한국기원 윤리위는 제기된 의혹에 대해 당사자들을 상대로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한국기원 관계자
- "이번 주 안에 윤리 위원회 1차 회의를 할 예정입니다. 내부 규정에 따라 사실관계 확인 중에 있고 김성룡 9단이 부인하는 기사도 나오고, 피해자 입장만 나온 상태라서 계속 조사 중에 있습니다."
한국기원 홍보이사와 바둑교실 운영, 바둑 방송 해설 등 여러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한 스타 기사의 불미스러운 사건.
김성룡 9단은 변호사를 선임해 곧 소명자료를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mbn27@naver.com]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