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 61세, 자녀 등록금 무이자 대출 등 혜택 많아 '인기'
첫해 연봉 4천200만 원을 받는 경북 구미시 환경미화원을 뽑는 체력검정이 오늘(10일) 구미시민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렸습니다.
10명을 뽑는데 172명이 응시해 17.2대 1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환경미화원 초임연봉은 현재 4천100만 원입니다. 조만간 시와 공무원 노조의 임금협상이 끝나면 4천200만 원으로 인상 될 것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10년차 환경미화원 연봉은 같은 연차의 7급 공무원보다 조금 많습니다. 승진이 없는 단점이 있지만 군경력을 인정받고 30호봉(30년)까지 임금이 계속 오릅니다.
근무시간은 계절마다 약간 차이가 있지만 오전 7시 출근해 오후 4시 퇴근합니다. 정년도 만 61세로 행정직 공무원보다 1년이 더 깁니다.
자녀의 고교·대학 등록금은 무이자로 대출해 주며, 이자는 구미시가 부담합니다.
올해 응시자 172명에는 여성 지원자 15명이 포함됐습니다. 학력은 초졸 1명, 중졸 1명, 고졸 95명, 대졸 이상 71명입니다.
연령별로는 20대 26명, 30대 72명, 40대 66명, 50대 8명이고, 최고령자는 58세 남성입니다.
응시자들은 이날 체력검정에서 모래 자루 메고 50m 달리기와 모래 자루 메고 서 있기 두 종목을 치렀습니다.
남성은 30㎏짜리, 여성은 20㎏짜리 모래 자루를 들고 버텨야 합니다.
달리기는 남자 만점이 7.5초, 여자 만점은 9초고 4∼40점(만점)을 10단계로 나눠 점수를 매깁니다. 서 있기는 남녀 모두 4분이 만점이며 9∼40점(만점)을 13단계로 나눠 채점합니다.
구미에서 1년 이상 거주한 20세 이상 시민만 응시할 수 있고 부양가족 인원, 구미 거주 기간, 자원봉사,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국가유공자 등은 가산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구미시는 13명을 뽑은 뒤 10명은 임용하고 나머지 3명은 예비합격자로 남겨 결원이 발생하면 채용할 계획입니다.
문창균 구미시 청소행정과장은 "급여가 많은 데다 직업 안정성, 다양한 복지로 매년 환경미화원 응시자가 몰린다"며 "특히 여성 응시조건 완화로 여성미화원 채용이 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