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유발 물질 '라돈'이 검출된 대진침대 매트리스가 충남 당진시 송악읍 동부항만 고철야적장으로 옮겨지면서 주변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송악읍 고대리 등 주변 주민들은 동부항만 고철야적장 입구에서 어제(17일) 오전부터 천막 2동을 설치해 라돈 성분이 검출된 매트리스 유입을 막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주민들은 이미 이곳에 유입된 매트리스를 다른 장소로 반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소식을 듣고 김홍장 당진시장도 이날 오후 동부항만 야적장을 방문, 유해성분의 침대 유입에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전국에서 매트리스를 싣도 온 화물차 200여 대는 야적장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인근 도로변에서 대기했습니다.
하역장에는 지난 16일 오후부터 전국에서 수거된 1만8천여 개의 매트리스가 쌓여 있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어떠한 설명도 없이 라돈 침대를 수거하고 분리하는 작업을 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고대리는 야적장에서 직선거리로 200여m 떨어져 있습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우체국을 통해 수거한 2만4천여 개의 매트리스를 분리해 스프링은 철공장으로, 섬유 성분은 소각장으로 각각 보낼 계획입니다.
'라돈 침대 유입을 막아 달라'는 내용의 글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청원자는 "백혈병과 폐암 유발 발암 물질이 있다고 하는 데 마을 주민들에게 아무런 통보도 없이 (해체) 작업을 하고 있다"며 ""(해체된 매트리스가) 어디로 가는지 알 수도 없다고 하는 데, 이게 말이 되느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