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9일) 일간 크메르타임스는 캄보디아 왕당파 정당인 '푼신펙'이 총선을 앞두고 발생한 자당 대표 노로돔 라나리드 왕자의 교통사고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고 보도했습니다.
라나리드 왕자 부부는 지난 17일 캄보디아 남서부 프레아 시아누크 주 도로에서 SUV를 타고 가다 마주 오던 SUV 택시와 정면으로 충돌했습니다.
라나리드 왕자는 이 사고로 중상을 입고 태국 방콕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우크 팔라 왕자비는 숨졌습니다. 다행히 왕자 부부의 두 아들이 탄 차는 멀리 떨어져 있어서 화를 면했습니다.
라나리드 왕자 부부는 오는 7월 29일 치러지는 총선에 출마할 예정이었습니다.
유 호크리 푼신펙 부대표는 어제(18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마련된 팔라 왕자비의 장례식장에서 "택시가 왜 경광등까지 있는 호위 차량 행렬의 왕자 부부 차와 충돌했는지 의심스럽다"며 "이는 그 사고가 어떻게 일어났는지 의문을 갖게 한다"고 말했습니다.
호크리 부대표는 "왕자가 교통사고를 당한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면서 "당국이 이 사건을 철저히 조사해주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라나리드 왕자 부부는 2015년 4월에도 교통사고를 당했으며, 당시 팔라 왕자비가 크게 다쳤습니다.
그러나 프레아 시아누크 주 경찰청장은 '왕자 부부의 교통사고가 계획된 것이냐'는 질문에 "교통사고"라고 말했습니다.
택시가 다른 차를 추월하다가 중심을 잃고
라나리드 왕자는 고(故) 노로돔 시아누크 캄보디아 국왕의 둘째 아들로, 노로돔 시아모니 현 캄보디아 국왕의 이복형입니다.
그는 한때 푼신펙을 이끌며 총리와 의회 의장 등을 역임하는 등 막강한 권력을 행사했지만, 1997년 권좌에서 물러났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