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평화상은 분쟁 지역에서 성폭력 만행을 알리고 피해자들을 도운 여성 인권운동가와 의사가 함께 받게 됐습니다.
남북한 정상도 한때 후보로 거론됐지만,올해 노벨위원회는 전쟁 성폭력 문제에 주목했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올해 노벨평화상은 전쟁 성폭력 피해자들을 위해 헌신한 콩고민주공화국의 의사 드니 무퀘게와 이라크의 여성운동가 나디아 무라드가 함께 받게 됐습니다.
▶ 인터뷰 : 베리트 라이스 안데르센/ 노벨위원회 위원장
- "두 수상자는 이러한 (성폭력)전쟁범죄에 관심을 촉구하고 맞서 싸우는 데 이바지했습니다. "
이라크의 소수민족 야지디족 출신인 여성 운동가 나디아 무라드는 전쟁 중 성폭력을 당한 사람들을 대변해 왔습니다.
▶ 인터뷰 : 나디아 무라드 / 노벨평화상 수상자(지난 2016년 UN 친선대사 연설)
"참수, 성노예, 아동 강간에 대해 가만히 있으라고 한다면 도대체 언제 행동하라는 말입니까?"
무라드는 지난 2014년 IS가 야지디족 수천 명을 살해하고 여성 2천여 명을 납치했을 때 끌려가 성폭행을 당한 피해자이기도 합니다.
3개월만에 가까스로 탈출한 무라드는 독일에 정착해 전쟁 범죄와 인신 매매를 막기 위한 인권운동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함께 상을 받게 된 의사 드니 무퀘게는 내전중인 조국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성폭력 피해 여성 수만 명을 치료해 왔습니다.
무퀘게는 또 전쟁범죄를 저지르는 무장 세력을 척결하는 데 국제사회가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습니다.
[드니 무퀘게/노벨평화상 수상자/2014년 유럽의회 연설 : "저는 피해 여성들을 제 아내와 확인했고, 피해 어머니들을 제 어머니와 확인했습니다."]
올해 노벨 평화상에는 330개 단체와 개인이 후보로 추천됐고, 한때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던 남북한 정상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