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스 실소유주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명박(77) 전 대통령에게 징역 15년의 중형이 선고되면서 5개월간 재판을 이끌어온 정계선(49·사법연수원 27기) 부장판사가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정 부장판사는 강원 양양 출신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습니다. 1995년 사법시험 수석 합격의 주인공이기도 한 정 부장판사는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소신 있게 정치적 입김에 휘둘리지 않는 법관이 됐으면 좋겠다"며 "법대로라면 전직 대통령의 불법 행위도 당연히 사법처리 해야 한다"고 밝힌 바있습니다.
정 부장판사는 1998년 서울지방법원에서 법관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서울고법 판사와 헌법재판소 파견을 거쳐 작년 2월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로 부임했습니다.
정 부장판사는 법조계에서 강직한 성품을 지닌 법관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5월3일부터 약 30차례 열린 이 전 대통령 재판을 원칙에 충실히 진행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한편 정 부장판사가 이끄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는 어제(5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로 기소된 이 전 대통령에게 징역 15년에 벌금 130억원을 선고하고 82억7000여만원을 추징했습니다.
지난
같은 달 28일 열린 2차 공판에서 이 전 대통령이 불출석 사유서를 낸 뒤 법정에 나오지 않자, 변호인단을 꾸짖으며 모든 기일에 출석하도록 명령하기도 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