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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항암제 한계 극복 논의 활발…신규 기전 수요 창출 가능"

기사입력 2019-01-14 11:41


김용배 하임바이오 연구소장. [사진 = 한경우 기자]
↑ 김용배 하임바이오 연구소장. [사진 = 한경우 기자]
"유럽종양학회(ESMO) 면역항암 분야 심포지엄에서는 면역항암제의 저항성을 극복하기 위한 논의가 활발했습니다. 보통 새로운 의약품이 나온 뒤 시간이 지나면 저항성 이슈가 생기기 마련이지만, 면역항암제가 지난 2011년 개발되기 시작한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빠르다고 볼 수 있어요. 면역항암제가 항암 분야의 종착지가 아니라 새로운 출발점이라는 뜻입니다."
지난 11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에비슨의생명연구센터에서 만난 김용배 하임바이오 기술연구소장은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ESMO 면역-종양학 회의에서 회사가 개발 중인 대사항암제의 가능성에 대한 확신을 얻어서다.
ESMO는 유럽 최대 항암학회로 여러 항암 분야에 대한 회의를 따로 개최한다. 지난해 면역-항암 분야 회의는 12월 13~1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됐다. 김용배 소장은 "한국에서 유명한 미국암연구학회(AACR)과 미국임상종양학회(ASCO)는 임상 분야에 초점을 맞춰졌지만, ESMO는 기초과학 분야까지 아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ESMO 면역-항암 분야 회의에서 면역항암제의 반응율 향상 방안이 가장 큰 이슈로 논의됐다고 김 소장은 전했다. 면역항암제는 투약한 환자에서 반응이 나타나면 강력한 항암효과가 나타나지만, 단독 투여 시 반응률이 30% 내외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홍렬 대표(왼쪽에서 첫 번째)와 김용배 기술연구소장(오른쪽에서 두 번째)를 비롯한 하임바이오 연구진이 지난해 12월 13~1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ESMO 면역-종양 분야...
↑ 김홍렬 대표(왼쪽에서 첫 번째)와 김용배 기술연구소장(오른쪽에서 두 번째)를 비롯한 하임바이오 연구진이 지난해 12월 13~1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ESMO 면역-종양 분야 회의 현장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제공 = 하임바이오]
최근에는 면역항암제를 사용한 환자에서 부작용이 나타나는 사례도 늘고 있다. 가장 치명적인 부작용은 심장독성과 급성종양진행(하이퍼프로그레션)이다. 지난 2017년 개최된 ESMO 초록에는 면역항암제를 투여한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6%에서 하이퍼프로그레션이 나타났다는 내용이 실렸다. 면역항암제를 투약한 뒤 심근경색은 11.21배, 심막질환은 3.8배, 혈관염은 1.56배 증가했다는 조사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이에 새로운 기전(약물이 몸 속에서 작용하는 과정)의 약물을 찾기 위한 노력도 주목되고 있다. 김 소장은 "인공지능(AI)과 차세대유전체분석기술(NGS)를 활용해 새로운 항원을 발굴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낮은 반응률과 부작용 이슈로 인한 신규 기전의 수요 증가가 면역항암제 시장의 축소로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김 소장은 말했다. 부정적 요인을 극복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되면서 시장이 오히려 성장하는 중이다.
실제 면역항암제의 반응률을 높이기 위한 병용요법 연구가 최근 항암 연구 분야의 트렌드로 떠오르기도 했다. 김 소장은 "이번 ESMO에서 2~3개 약물을 함께 투약하는 병용요법 연구에 대한 논의가 활발했다"며 "1세대 항암제인 화학항암제와 2세대 항암제인 표적항암제와의 병용은 물론이고 면역항암제끼리의 병용에 대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임바이오가 개발 중인 대사항암제도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김 소장은 분석했다. 암세포의 특이적인 에너지대사 과정을 차단해 정상세포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암세포만 굶겨 죽이는 기전이 면역항암제의 낮은 반응률과 부작용 가능성을 보완해줄 수 있어서다. 더 나아가 다양한 암

종에 적용할 수 있는 확장성도 대사항암제의 강점 중 하나다. 이번 ESMO 면역-종양 분야 회의 현장에서 스위스 로잔대에서 병용임상을 연구해온 시니어 연구자가 대사항암제를 활용한 공동 연구가 가능한지 가늠해보자는 제안을 받기도 했다고 김 소장은 전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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