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미국민의 안전'을 다시 한 번 언급했습니다.
어쩌면 당연한 발언이지만, 그 배경을 놓고는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11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미 대화의 궁극적인 목표가 '미국민의 안전'이라고 말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과의 대화에서 미국민에 대한 리스크를 줄여나갈 수 있는 아이디어를 진전시키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일각에선 이번 발언이 미국이 고수 중인 협상 요건을 다소 완화한 것을 의미한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미국의 목표가 완전한 비핵화에서 한발 물러나, 당장 미국 본토에 위협이 되는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제거 수준으로 바뀐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겁니다.
"미국이 북한의 미사일 위협 문제만 해결되면 합의를 수용할 수 있다"는 일부 전문가들의 분석도 이같은 해석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국민 안전에 대한 폼페이오 장관의 언급이 처음이 아닌 만큼,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 인터뷰 :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지난해 8월)
- "저는 스티븐 비건 대표가 미국인의 안전한 미래를 보장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폼페이오 장관이 초지일관 선 비핵화를 강조하는 것 역시, 완전한 비핵화를 향한 미 정부의 변함없는 목표를 방증하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미 정부의 전략 수정 여부를 둘러싼 궁금증은 다가올 고위급 회담에서 그 윤곽이 드러나며 풀리게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