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최근 열린 실무협상에서 미국이 북한에 양자 간 불가침 선언과 평화선언을 채택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전 당사국인 한국과 중국을 빼고 북미 양자만 추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되는데, 다음 주 열릴 북미 추가 실무협상에서 관련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달 말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실무협상 내용이 속속 공개되고 있습니다.
일본 교도통신은 "미국이 실무협상에서 북미 양자 간 불가침 선언과 평화 선언 채택을 제안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미·일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는 한국전쟁 주요 당사국인 한국과 중국을 배제한 방안"이라고 전했습니다.
한국전쟁에 대한 종전 선언이 아니어서 전쟁 당사국인 한국과 중국을 뺀 채 북미 간에 진행할 수 있다는 겁니다.
미국이 북한의 체제 보장을 실행해 북한 비핵화 행동을 이끌어내려는 의도로 보이는데, 북한이 제안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입니다.
이런 가운데, 폴란드를 순방 중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약속 이행과 그에 따른 검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폼페이오 / 미 국무장관
- "미국은 할 수 있는 한 먼 길을 가는 게 목표입니다. 한반도에서 평화와 안정을 확보할 수 있도록 말이죠."
폼페이오 장관은 추가 실무협상을 위해 이번 주말 아시아로 협상팀을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비건 미국 대북 특별대표와 김혁철 북한 대미 특별대표가 다음 주 회담지인 하노이에서 협상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