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KT 채용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김성태 의원이 직접 딸의 지원서를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김 의원이 직접 개입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김 의원을 조만간 소환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안병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자신의 딸이 KT에 부정채용 됐다는 의혹에 대해 그동안 강하게 부인했던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 인터뷰 : 김성태 / 자유한국당 의원 (지난해 12월)
- "정치인의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말도 안 되는 중상모략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 것…."
그런데 김 의원이 딸의 계약직 입사 지원서를 당시 KT 사장에게 직접 전달했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서울 남부지검은 "서유열 전 KT 사장이 '지난 2011년 김성태 의원에게서 딸의 계약직 지원서를 직접 받았다'고 진술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의 딸은 2011년 계약직으로 KT에 입사했다가 이듬해 KT 신입사원 공채에서 최종 합격해 정규직이 됐습니다.
2011년 계약직 채용은 공소시효가 지나 검찰의 수사 대상이 아니지만, 검찰은 김 의원이 2012년 정규직 채용 때에도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들여다볼 방침입니다.
검찰은 KT 압수수색을 통해 정규직 공채 서류 전형 합격자 명단에 김 의원의 딸이 없었는데도 최종 합격한 증거를 확보한 상태입니다.
서 전 사장은 김 의원의 딸을 비롯한 6명의 부정채용에 가담한 혐의로 지난달 구속됐습니다.
▶ 인터뷰 : 서유열 / 전 KT 사장 (지난달 27일)
- "부정 채용 누구 부탁받으셨습니까?"
- "…."
채용 청탁 당사자들을 불러 조사하고 있는 검찰은 조만간 김성태 의원도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