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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다음 주도株는…저평가된 조선·인프라업종서 찾아라

기사입력 2019-06-13 17:57 l 최종수정 2019-06-13 20:23

◆ 2019 자본시장 대토론회 ◆
13일 서울 여의도 한국교직원공제회 사옥에서 열린 `2019 매경 자본시장 대토론회`에서 최운열 더불어민주당 자본시장활성화특별위원회 위원장,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 최종구 금...
↑ 13일 서울 여의도 한국교직원공제회 사옥에서 열린 `2019 매경 자본시장 대토론회`에서 최운열 더불어민주당 자본시장활성화특별위원회 위원장,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 원승연 금융감독원 부원장, 권용원 금융투자협회 회장(앞줄 왼쪽 여섯째부터)을 비롯한 국내 자본시장 유관기관 기관장과 증권·운용사 사장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승환 기자]
2020년대 투자 기회는 시장에서 저평가받고 있는 가치주에서 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투자 사이클로부터 추론한 결과다. 과거 주식시장의 흐름을 보면 첨단기술 업종과 가치주가 번갈아가며 시장을 주도해 왔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과 바이오가 최근 증시를 이끌어 왔다면, 이제는 기업 실적이나 자산 대비 주가가 낮은 저평가주, 배당 매력이 돋보이는 고배당주의 시기가 찾아올 수 있다는 것이다.
13일 매경미디어그룹 주최로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19 매경 자본시장 대토론회'에 2부 패널로 참석한 신긍호 KB증권 IPS본부장은 10년 간격으로 반복되는 투자 사이클을 봤을 때 저평가 매력이 있는 가치주가 주식시장의 상승세를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밝혔다. 한국 경제가 역동성을 되찾고, 기업 배당수익률이 더 오른다면 글로벌 주식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신 본부장은 "실물경제 측면에서 봤을 때, 1990년대는 미국 중심의 IT 산업, 2000년대는 중국 수혜를 입은 '구경제' 산업이 시장을 지배했다. 그다음이 이번의 반도체 사이클"이라며 "중국발 과잉공급 문제가 해소되면 구경제 산업이 다시 실물경기 회복을 이끌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대표적 '구경제' 업종으로는 중화학공업과 산업재, 인프라 등이 꼽혔다.
이날 2부 토론의 사회를 맡은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국 주식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 그러나 상승이 적었던 만큼 거품은 빠져 있다"면서 "많은 해외 국가 증시가 금융위기 이후 10년 동안 상승세를 그리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생겼지만 한국은 그렇지 않다. 저평가된 곳에서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저명한 펀드매니저 출신인 장동헌 행정공제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오히려 한국 산업에 긍정적인 요인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중 갈등은 지난해부터 국내 증시를 아래로 누르는 대표적 요인으로 꼽힌다.
장 CIO는 선진국 기업들이 제품의 생산 공정에서 중국이 참여한 부분에 변화를 주고 있는데, 가장 큰 수혜를 입을 수 있는 국가가 한국이라는 데 주목했다. 그는 "경제가 어렵다 보니 부정적인 소식에 먼저 눈이 간다. 그런데 외국에서는 미·중 갈등이 한국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며 "선진국 기업이 공급 구조를 바꿀 경우 한국에는 산업별로 수혜를 볼 수 있는 기업이 포진해 있다. 혼란한 상황에 현명한 대응이 필요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토론 패널들은 국내 증시가 한 차례 더 '레벨업' 하기 위해서는 공모펀드시장이 회복돼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2010년 이후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1조원을 사들였으나 투자신탁과 개인투자자는 각각 49조원과 46조원을 빼냈다. 투자신탁이 주로 개인투자자의 자금을 대신 굴려주는 공모펀드로 이뤄져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결국 한국 증시에서 빠진 자금의 대부분은 개인인 셈이다. 김 센터장은 "외국인 비중이 이처럼 높아지게 된 데는 한국 투자자들의 한국 주식 외면이 있다"며 "연기금만 국내 주식을 사고 있고, 민간 투자기관의 핵심인 투자신탁은 2010년 이후 총 49조원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 순매도액도 46조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조홍래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도 공모펀드시장 침체가 국내 주식시장 수급에 악영향을 끼쳤다고 평가했다. 다만 개인이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 줄어가는 데다 운용사 스스로도 성과를 내지 못한 데서 원인을 찾았다. 조 사장은 "고객은 자신이 맡긴 돈이 시장을 조금이라도 이기길 원하는데 이를 달성한 펀드는 많지 않았다"며 "자산운용사 내부에서도 꾸준히 노력해야 투자자들도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 본부장은 "주력 금융상품의 흐름이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며 "그동안은 주력 투자상품이 고객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다. 고객 수요에 맞출수록 자금이 증시로 흘러들어오며 시장을 더욱 나은 방향으로 이끌 것"이라고 전했다.
조 사장은 토론에서 국내

증시 발전을 위해서는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는 게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조 사장은 "수급 개선뿐 아니라 시장이 글로벌 자본시장의 진정한 일원이 됐다는 의미가 있는 게 선진국 지수 편입"이라며 "걸림돌을 해결하는 데 정책 당국의 관심이 전혀 없어 보인다. 아쉬움이 있다"고 당국의 관심을 촉구했다.
[정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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