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여성당원들이 당 행사에서 엉덩이춤을 추고 구호를 붙인 속바지를 보이는 퍼포먼스를 해 논란이 일 전망이다. 한국당은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전국 여성당원 1600여명이 참석한 '2019 한국당 우먼 페스타'를 개최했다.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도 이날 행사에 일부 참석했다.
이날 행사 중 시도당별로 당원들이 무대에 서는 자리에서 문제의 사건이 발생했다.
경남지역에서 온 것으로 알려진 스무명 가량의 여성당원들이 엉덩이춤을 췄다. 이들 중 5명가량의 당원들은 일명 '몸빼바지(일바지)'를 내린채 빨간색으로 '한국당 승리'라는 구호를 한글자씩 박은 속바지를 입은 엉덩이를 내밀었다. 이날 행사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강의, 주제별 토론, 시도 여성위원회 화합의 한마당, 시도 장기자랑, 여성당원과의 토크 등 다양한 일정들이 마련됐지만, '엉덩이춤' 논란에 한국당의 친(親)여성 행보는 묻히는 형국이다.
한국당 중앙여성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송희경 의원은 '엉덩이춤' 논란이 일자 당혹스런 기색을 보였다. 송 의원은 행사 후 매일경제와의 통화에서 "이번 행사에 원탁토론 등 커리큘럼도 많았고 여성공천 30%, 성별전쟁 아웃 등 여성당원들의 희망을 모은 행사였다"면서 "그런데 전체 행사 중 3~5초가량의 일이 가십이 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월 같은 행사를 할 때 참가자들이 지루해 해서, 이번에는 시도당 여성위원 별로 노래를 해도 좋고 정치혁신에 대해 말해도 좋고 '자율적으로 하라'는 지침을 줬다"면서 "리허설을 한 것도 아니고, 하라고 시킨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근 한국당은 자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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