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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정부 현장가서 임시정부 부정한 `역알못` 나경원

기사입력 2019-08-16 13:41 l 최종수정 2019-08-16 18:48


[사진 = 연합뉴스]
↑ [사진 = 연합뉴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광복절인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1945년 8월 15일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 이름조차 정해지지 않은 시점이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여권에서는 "1919년 임시정부가 선포한 최초의 헌법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냐"는 강력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 1919년 4월 선포했던 임시정부 헌법에서는 국호를 '대한민국'으로 하고 있고 우리 헌법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했다고 되어 있다. 이 때문에 나 원내대표는 광복절에 중국 충칭의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해 임시정부를 부정한 모양새가 됐다.
나 원내대표는 전날 오전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에 여야 지도부 중 혼자만 불참했다. 당초 불참 사유가 '휴가'나 '개인 일정'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중국 충칭의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했다고 한다. 나 원내대표는 청사 방문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에 글을 올린 첫머리에서 "74년 전(1945년 8월15일) 오늘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 이름조차도 아직 정해지지 않은 시점이었다"고 썼다. 이어 그는 다음 문장에 "1948년 8월 15일, 자유민주국가가 이 땅에 우뚝 서기까지 우리 민족은 엄청난 혼란과 불안의 시기인 '해방 정국'을 관통했다"고 적었다.
이같은 페이스북 글에 여권에서는 "나 원내대표가 역사를 잘 알지 못하고 있다. 임시정부가 선포한 최초의 헌법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냐"고 일갈했다. '임시정부 정면 부정'이거나 해묵은 '건국절 논란 불지피기'라는 것이다.
나 원내대표가 임시정부를 정면으로 부정하고 있다는 지적은 1919년 4월 11일 공포된 대한민국 임시 정부의 첫 헌법인 '대한민국 임시 헌장'에서 국호를 '대한민국'으로 정했다는 것에서 비롯한다. 당시 중국 상하이(상해), 국내, 러시아 등지에서 활동하는 독립운동 대표자 29명이 모여 임시정부 수립을 위한 회의를 열었고, 이 회의에서 임시의정원을 구성하고 대한민국이라는 국호와 민주공화제를 표방하는 임시헌장 10개조를 제정·공포했다. 이어 이틀 뒤인 4월 13일에 임시정부가 출범했다.
올해 4월에 이미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김관영·민주평화당 장병완·정의당 윤소하 여야 5당 원내대표는 임시의정원 개원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식 참석 차 중국 상해를 방문한 바 있다. 당시 나 원내대표는 1919년 임시의정원 회의를 재연하는 데 동참하기도 했고, 1921년 임시의정원 요인들의 신년 기념사진을 재연해 단체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여권 관계자는 "임시정부 회의까지 그대로 재연했는데, 왜 '국호'도 없다고 했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한편 건국절 논란에 다시 불을 지피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한국당을 위시로 한 보수 진영에서 1948년 8월 15일 정부수립일일을 건국일이라고 주장해왔기 때문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2016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건국 68주년'이라고 언급하면서 관련 논쟁을 촉발시키기도 했다.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우리나라가 1948년에 건국됐다면 그 앞의 일제 식민지배, 항일운동, 친일은 모두 대한민국 이전의 역사가 된다"고 꼬집기도 했다.
이같은 분석에 대해 여권 관계자는 "1948년을 건국일로 삼으면 1945년 해방에 이르기까지의 일제 지배를 불법 침략이 아닌 '정상' 상황으로 인정하는 셈이 된다. 항일독립운동을 폄하하고 부정하는 것"이라며 "나 원내대표가 광복절에 중국 충칭의 임정 청사까지 다녀와서 메시지를 내놓으려면 좀 신중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한국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광복절에 민주당은 제1야당 대표의 대통령 연설에 대한 박수 횟수를 시비 걸며, 동시에 원내

대표단의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 및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방문 일정을 개인 일정으로 폄하하며 공격했다"고 반발했다. 한국당은 또 "(민주당이)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발자취와 순국선열의 역사적 숨소리를 좇아간 한국당 원내지도부의 공식일정을 폄하한 것은 정도를 벗어났다"고 지적했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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