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회는 오늘 본회의를 열어 35조원 안팎의 3차 추경안을 처리할 예정입니다.
예정대로라면 지금 추경안 처리가 한창일텐데, 아직 본회의는 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회 나가있는 주진희 기자 연결합니다.
왜 아직 본회의가 열리지 않았죠?
【 기자 】
말씀대로 예정대로라면 30분 전쯤이죠. 오후 7시 본회의가 열렸어야 합니다.
그런데 돌발상황 발생으로 예정보다 약 3시간 늦춰진 오후 10시쯤 열릴 예정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오영환 의원이 지난 1일 지역구 행사에서 만나 악수한 사람이 코로나 확진자로 밝혀졌기 때문인데요.
이 사실이 오전 11시쯤 알려졌고, 그때까지 오 의원은 의원 모임, 세미나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습니다.
오 의원은 바로 코로나 검사를 받고 격리에 들어갔고, 오 의원과 접촉한 이낙연, 박주민 의원 등도 격리 중입니다.
이런 이유로 코로나 검사 결과가 나온 이후인 밤 10시로 본회의가 늦춰진 겁니다.
양성일 경우, 오 의원과 접촉해 격리에 들어가야 하는 국회의원만 30여명에, 미래통합당이 추경 처리에 불참하는 상황에서 정족수가 부족으로 본회의는 아예 미뤄지게 됩니다.
다행히 증상이 없다고 해서, 현재로선 음성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 앵커멘트 】
코로나 대응을 위한 추경 처리를 하려 했던 민주당으로선, 코로나 19에 발목잡힐 수 있는 곤혹스런 상황이네요.
밤 10시 본회의가 열리면 처리될 3차 추경 내용은 어떤가요?
【 기자 】
이미 알려진 대로 35조 원 역대급 규모지만 대략 1천 억 정도가 삭감됐습니다.
민주당은 추경안이 제출되고 한 달 동안 내 집 살림을 들여다보듯 꼼꼼하게 심사했다는 입장입니다.
또 민원성 예산이라는 지적과 함께 코로나와 무관하다고 판단한 예산은 전부 삭감했고, 대신 청년 패키지사업 예산 등이 포함됐다는 게 민주당 설명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역사상 최대 규모 추경이 불과 나흘 동안 야당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채 심사됐으니 본회의를 미루자는 의견도 있는데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용혜인 / 기본소득당 의원
- "(오영환 의원) 검사 결과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조심해서 나쁠 것이 없습니다. 일단 지금 검사 중인 분들의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본회의를 연기해야 합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코로나 경제 위기 대응을 위해서 빠른 추경 처리·집행이 중요하다는 입장이어서 다음 주 연기 가능성은 낮아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취재: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