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물건과 쓰레기를 집 안에 쌓아두고 버리지 못하는 저장강박증을 앓고 있는 주민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이웃에 피해도 줄 수 있기 때문에 지방자치단체가 적극적으로 청소를 도와주고 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소파 전체에 옷가지들이 널려 있고 바닥에도 발 디딜 틈 없이 쓰레기가 쌓여 있습니다.
먹던 음식물도 탁자 위에 가득합니다.
물건과 쓰레기를 버리지 못하는 저장강박증을 앓는 것으로 추정되는 주민의 집입니다.
▶ 인터뷰 : 저장강박증 의심 주민
- "본의 아니게 주위에 피해를 끼쳐서 죄송합니다."
악취로 이웃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는 상황에서 지방자치단체가 나섰습니다.
집 안 쓰레기를 빼내자 잡동사니가 산처럼 쌓였습니다.
2톤에 달하는 쓰레기를 짊어지고 사는 저소득층 가구가 대상입니다.
▶ 인터뷰 : 김매옥 / 경기 수원시 돌봄정책과장
- "주거 환경 개선에 대한 교육과 상담 그다음에 타 기관과의 연계를 통해서 적극적으로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8년 동안 청소해준 이웃만 140가구로 수원시는 지원 가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2013년 저장강박증을 공식 정신질환으로 분류한 미국은 전체 인구의 2~5%가 환자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아직, 우리나라는 전국적으로 통계조차 조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민 VJ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