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 '마흔'이라는 키워드를 넣은 책들은 서점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책은 '글쓰기'를 연결했다는 점에서 '마흔'을 차용한 다른 책들과 차별을 둡니다.
'불혹'이라고 일컫는 마흔이 되면 좀 더 안정적이고 여유가 있을 것 같지만 건강, 가족, 인간관계, 직장생활 등에서 여전히 불안합니다. 어느 때보다 열심히 살아야 하는 시기가 바로 마흔 이후의 삶인데, 뚜렷한 기준이나 방향성을 잡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저자는 '글쓰기'를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우리는 지금껏 살아왔고, 지금도 살아내고 있으며, 죽음에 다다를 때까지 수많은 지금을 거칩니다. 그만큼 지금이란 시간은 우리에게 정말 소중합니다. 일상에서 '작지만 빛나는 순간'을 찾기 위해 글쓰기만 한 것은 없습니다. 현재의 행복을 붙잡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다름 아닌 '글을 쓰는 일'입니다.
저자는 소소한 일상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아 글을 쓰는 것을 두고 '라이트라이팅'이라고 합니다. 라이트라이팅은 일상 속 빛나는(light) 순간을 바라보고 가볍게(light) 글을 쓴다(writing)는 의미를 담은 말이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반짝이는 순간들을 찾아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인생의 밝은 면을 바라보고 빠르게 지나가 버리는 순간의 행복을 하나씩 붙잡다 보면 하루하루 사는 재미가 생깁니다. 고통과 권태가 차지하던 공간은 삶의 의미와 열정으로
권수호 작가는 현실에선 회사와 집을 왕복하는 그냥 옆집 아재이지만 부캐는 브런치 작가입니다. 하루를 살아내기 위해 글을 쓰다가 많은 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선사하는 인기 작가로 거듭났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마흔에는 잘될 거예요', '맨땅에 캠핑', '버티고 있어도 당신은 슈퍼스타' 등이 있습니다.
[이동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