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조사를 받은 지 14시간 만에 나왔습니다.
김 사령관의 진술을 바탕으로 공수처는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 등 윗선을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이 14시간에 걸친 조사를 마치고 나왔습니다.
취재진 질문에는 아무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김계환 / 해병대 사령관
- "(외압 없다는 입장 여전하십니까?) …. (변호사 없이 조사받으셨는데 특별한 이유 있으신가요?) …."
김 사령관은 지난해 7월 채 해병 사망 사건의 조사결과를 경찰에 이첩하려는 해병대수사단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습니다.
특히 사건 조사를 맡은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VIP가 격노했다"며 윗선의 외압을 전달했다는 의혹도 받습니다.
김 사령관은 총선 직후 "말하지 못하는 고뇌가 가득하다"고 예하부대에 전하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김 사령관이 외압으로 들릴만한 발언을 실제 했는지, 윗선의 지시를 받은 적이 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수처는 앞서 두 차례 소환 조사를 받은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의 진술과 김 사령관의 진술 사이에 충돌하는 부분은 없는지도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수처는 김 사령관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나 대통령실 관계자 등을 소환할 일정을 조율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편집 : 김상진
그 래 픽 : 심정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