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가 오늘 국회에서 만나 약 100분 동안 코로나19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과감하고 신속한 대책이 필요하다는데 합의해 추경 예산안이 다음 달 중순 국회에서 처리될 전망입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초당적 협력을 구하고자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를 찾아 여야 4당 대표를 만났습니다.
시정연설이 아닌 정당 대표를 만나기 위해 국회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협력의 강도와 속도를 높여 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방역 역량 강화와 피해 지원 등을 위해 예산과 제도로 뒷받침해 주시길 기대합니다."
이어진 약 100분 동안의 대화에서 문 대통령은 우리 경제의 피해가 크다는 점을 강조했고, 여야 대표는 빠른 추경예산안 편성에 사실상 합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최소 6조 2천억 원 규모의 추경안을 다음 주 제출하면 국회는 2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다음 달 17일까지 이를 처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인터뷰 : 전희경 / 미래통합당 대변인
- "경제활력 회복을 위해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포함한 과감하고 신속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한다."
여야 합의에 따라, 추경 예산은 치료 병상 등 시설과 장비를 확충하고 소상공인의 피해를 회복하는 데 집중 투입됩니다..
마스크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무상공급 가능 여부를 물었고 문 대통령은 국가 공급분 500만 장으로도 부족할 경우 검토하겠다고 답했습니다.
관심이 많은 총선 연기에 대해서 문 대통령은 즉답하지 않고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지켜보자는 취지로 말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