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신천지 측이 제출한 31만 명의 신도 명단을 놓고 곳곳에서 "우리한테도 공개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신천지는 신도들의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호소했습니다.
조일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신천지가 정부에 제출한 신도 명단은 약 31만 명입니다.
교육생까지 포함된 목록으로, 이름 일부가 지워진 채 생년월일과 주소, 전화번호 등이 명시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각에선 방역을 위해 이 명단을 교회 측에도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 인터뷰(☎) : 진용식 /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장
- "그 명단을 빨리 교회 쪽으로 넘겨줘야 된다는 거예요. 그래야, 교회에서 신천지가 누군지 알아야 방역할 거 아녜요."
신분을 감추고 기성 교회에 등록해 포교 활동을 하는 신천지 교인을 찾아내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한국교회연합 관계자
- "기존 교회들이 그분(신천지 신도)들에 대한 명단을 공개가 돼서 알고 있다면 훨씬 대응하는 데 수월하지 않겠나…."
일선 교회들도 '신천지 명단' 공개를 환영하는 입장이지만, 현실적으로 가능성은 희박해 보입니다.
개인정보는 역학조사 목적으로만 활용하되 유출을 금지하고, 코로나19 감염이 종식된 이후엔 모든 정보를 폐기하기로 신천지와 정부가 합의했기 때문입니다.
신천지 측은 이미 신도들의 정보가 유출돼 피해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시몬 / 신천지예수교회 대변인
- "이번 사태 이후 신천지 성도를 향한 피해 사례가 현재 4천여 건이나 보고됐습니다."
이밖에 서울시교육청에서도 서울시에 신천지 신도 명단을 공유해달라고 요청했다가 철회하는 등, '신천지 명단'을 둘러싼 신경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 jo1ho@mbn.co.kr ]
영상편집 : 이유진